정말 오랜만에 가진 주말다운 주말입니다.
산에 다녀온 것은 참 오랜만이네요.
제일 마지막으로 산에 등산한 것이 지난 겨울에 한라산이 마지막이었으니까요.
오랜만에 가족끼리 모두 모여서 보낸 주말이었습니다.
별다른 것은 없지만, 오늘은 간소하게나마 Diary를 써보려고 합니다....:)
(카메라를 가져갔습니다만, 가족사진 외에는 안찍었네요...ㅜ)
1. 서울대공원에서
거의 1년 반만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본 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에 과천과학관 개관 기념행사때 한번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주차장을 기준으로 동물원(서울랜드)와 반대 방향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들어갈 일이 없었죠.
그 사이에 동물원 입장료는 2천원으로, 코끼리열차 요금은 600원으로 인상되었더군요 (옛날 요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인상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사실 대공원의 동물원은, 외곽에 위치한 산길(아스팔트도로 또는 산림욕장)을 위주로 다닙니다.
실제로 동물원 내부를 돌아나니는 일은 거의 없지요...~ㅁ~
이번에도 아버지의 제안으로, 산림욕장을 한바퀴 돌면서 가족들과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휴가/피서로 인해 수많은 가족들이 남쪽으로 내려가서인지, 일요일 낮인데도 불구하고 동물원은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돌고래쑈장 근처, 계곡 근처에는 유모차를 가지고 온 어린 아이들의 가족들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만, 평소에 비하면 정말로 한산한 편이었죠...
뭐 저는 그것과는 상관없이, 국립현대미술관쪽의 산림욕장 입구로 들어가서, 라-다-나 구간의 순으로 이동(약 4.7km, 2시간 소요)하고, 남미관샛길로 나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산에 올라가서인지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도 금방 지치더군요.
중간에 만난 약수터 두 곳은 모두 '음용부적합' 판정을 받아서 마실 수도 없었고(그나마 물병을 3개나 가져갔으니 망정이죠) 산에서 내려올때쯤에는 숨을 크게 못쉬는 호흡곤란(!?) 증세도 나타나고.....
안그래도 비실거리는 체질인데, 운동까지 안하니 (심지어 걷는 것도 싫어하고) 그럴만도 하지요...OTL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서 같이 걷고,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출근하셔서 한밤중에 돌아오시기 때문에, 한달에 몇번밖에 못만나는 아버지와도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오랜만에 밥도 같이 먹을 수 있었기에 귀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써보려고 했는데, 막상 쓰려니 가족 일상이기에 많은 내용이 써지진 않는군요...(웃음)
2. 영화 '노잉 Knowing'을 봤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오랜만에 IPTV로 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2004년 영화인 '아이로봇'의 감독이 만든 '노잉'이라는 작품입니다.
50년동안 땅에 묻여있던 타임캡슐에서 '발견된 숫자가 가득한 한장의 종이'에서 과거 50년동안,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큰 재앙이 예언되어 있음을 알고, 그것을 추적하는 영화이지요.
뭐, 제가 스포일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영화 내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만, 내용을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네이버 영화에 올라온 괜찮은 리뷰를 하나 링크해드리겠습니다.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초/중반의 스토리 전개를 보면서 예상했던 결말과 '전혀' 다른 엔딩이 나왔기 때문이지요.
위 리뷰였는지 다른 리뷰였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이 영화는 '기독교를 현대적 SF 블록버스터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영화'라고 평가한 글이 있더군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에서 마지막 재앙이 일어나기 직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블록버스터 영화와 다를게 없었습니다만,
갑자기 기독교의 '그것'(이 영화 클라이맥스의 핵심어기때문에 그것이라고만 해두죠..<<<)이 드러나서 영화의 스토리 전개를 통째로 뒤집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단순히 블록버스터 영화에 종교를 하나의 소재로 하여 만드려고 한 것인지, 아니면 결말인 '그것'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종교적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지금 이 후기를 쓰는 밤까지 고민을 해봐도 그 답이 나오질 않더군요.
당분간은 이 영화의 메시지를 알기 위해 고민에 빠지게 될 것 같습니다....(웃음)
여러 영화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의견을 알아봤습니다만, 예상했던대로 '새로운 느낌의 블록버스터 영화다' 부터, '블록버스터에 종교라니', '쓰레기 영화다'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와 있더군요.
저는 (미션스쿨에 다니고 있긴 해도) 종교가 없지만, 특정 종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진 않습니다.
때문에, 종교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영화를 비난하는 것은 절대로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리뷰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①놀라운 CG수준과 ②서스펜스가 블록버스터에 녹아들었다는 점, 그리고 ③종교라는 어려운 주제를 블록버스터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본 충격적인 결말때문에 당분간은 이 세상과 종교에 대해서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다이어리이기때문에, 짧게 쓰고 자려고 했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길어졌네요...(웃음)
벌써 8월의 첫번째 주말도 끝나버리고 내일부터 다시 학교로 (보충들으러) 돌아갑니다...
보충기간도 이제 한주밖에 남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힘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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